작품소개
그의 여자… 그의 아이
교통 사고로 기억을 잃은 루션은 레이나가 왜 자신을 경멸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를 만지게 된 순간 어둠 속에서 속삭이던 약속이 머리를 스치고, 레이나의 딸이 자신의 아이라는 걸 깨달은 그는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 하지만….
▶ 책 속에서
"무슨 사고요?"
레이나는 불쑥 물었다.
그는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그녀는 머뭇거렸다.
"기억이 안 난다는 거예요? 전혀? 결혼식에 대해서도?"
"결혼식에 관해선 전혀 기억에 남는 게 없지만 다들 내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루션이 대답했다.
"오,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말고요."
그러니까 그는 그녀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이었다. 그녀를 만난 것도, 같이 춤을 춘 것도, 또한 밤새도록 사랑을 나눈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