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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08.05.01 약 21.2만자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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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높이 381m 102층의 마천루(摩天樓, skyscraper)엔 단 하나, 주변의 건물과 다른 것이 그 위에 있었다.
꼭대기로 정체 모를 한 개의 행글라이더가 강풍에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위태롭게 주변을 뱅뱅 도는 것이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았다.

"아휴…. 죽을 뻔 했네."
"그러니까 그냥 안에 하나 임대하자니까!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는데 왜 굳이 위험하게 전망대로 날아들고 난리야 난리가!"

작은 한숨에 귓가의 리시버에서 남자의 질책이 소리소리 이어졌지만 그녀는 느긋하기만 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러브 어페어> 못 봤어요? 여기 전망대가 얼마나 낭만적인데 정문으로 들어가요? 예고장까지는 못 보내더라도 당연히 옥상잠입이지. 정신 사나우니까 조용히 해요!"

911 테러 이후 손 쉬운 경로가 될 빈 사무실이 줄줄이었지만 역시 스릴 넘치는 옥상 잠입의 유혹을 물리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와이어 줄로 연결해서 스르르 미끄러지듯이 안으로 들어간 그림자는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날렵한 몸놀림으로 마저 조심스럽게 내려앉았다.

‘막내야, 거기 있었구나!’
유리상자 안에 놓인 어마어마한 크기의 다이아몬드에 고정된 푸른 눈이 반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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