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는 클라우디아의 가슴에 증오를 심었다.
호텔의 임시 비서로 일하면서 여배우의 꿈을 키워 가던 클라우디아는 어느 날 다국적 기업의 젊은 사장 엘리스의 일을 돕게 된다. 그런데 엘리스는 그 일이 비밀을 요하는 사항이라면서 그녀를 호텔에 가두고 집에 돌려보내지 않는다. 더구나 이튿날 그녀는 고객에게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해고까지 당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증오에 불타는 클라우디아에게 엘리스의 동생이 사과하며 아버지의 비서로 추천하는데….
▶ 책 속에서
"동생과 도대체 무슨 일을 했지?"
클라우디아는 분노에 타는 그의 눈을 쏘아보았다.
"강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은 뒤 그가 데려다 줬어요."
그리고 싸늘한 어조로 덧붙였다.
"이제 만족했나요?"
"스티븐과? 그도 역시?"
엘리스는 냉랭한 미소를 지으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당신은 저질이로군요!"
"나도 남자니까 당신과 같은 여자가 어떤 효과를 파급시키는지 잘 알고 있소."
"나 같은 여자? 그게 무슨 뜻이죠?"
"당신은 유혹 그 자체요. 나는 스티븐을 여기로 데려오는 것이 잘못이었다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소. 그가 내 영역을 침범한 일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당신의 영역?"
클라우디아는 거칠게 숨을 들이마셨다.
"설마 나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닐 테죠? 말도 안되는 소리는 하지도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