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영혼의 치료사
형의 죽음으로 원치 않은 백작의 작위를 얻게된 크리스토퍼 암스트롱.
그는 심술궂고, 냉정하기로 소문이 난 불한당이었다.
그런 그의 말벗이 되어야만 하는 시골 처녀 클로에는 하루하루가 악몽 같기만 했다.
그러나 보여지는 모습과는 달리 백작에게 숨겨진 고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클로에는 그에게 따뜻한 일상을 찾아 주리라 결심하는데….
※ 책 속에서
"상처가… 좀 더 위쪽에 있나요?"
킷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클로에는 뭔가 결심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바지를 벗어야 할 것 같은데요."
순간 킷은 꽉 조이는 바지가 터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클로에…."
그가 쉰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클로에는 확고하게 머리를 흔들며 그 말을 잘랐다.
"저희 아버지도 온천에 직접 발을 담그고 난 후 상처가 훨씬 좋아졌어요. 보통 옷을 다 입고 하긴 했지만, 지금 당신 바지는 너무 꽉 끼니까 어쩔 수 없잖아요."
그의 생각도 그랬다. 하지만 순진한 클로에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그의 바지가 꽉 끼는 건 다른 이유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