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방금 결혼했다고요?
네리나는 오빠인 냉소적인 백만장자 레팔로와 용감하고 독립적인 여성 길랜 하트의 큐피드로 나선다. 하지만 레팔로는 스스로 여자를 선택하겠다고 선언하고, 길랜 역시 그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윽고 네리나는 다음 작전에 돌입한다.
그들이 비밀리에 결혼했다고 소문을 퍼뜨리는 것이다.
그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 어디 있을까.
▶ 책 속에서
"방금 축하를 받았소." 레팔로가 느릿한 어조로 말했다.
"그래요." 길랜이 나직하게 물었다.
"무슨 일로?"
"내 약혼에 대해서."
"오, 정말 잘됐군요." 그가 머리를 저었다.
"왜, 원치 않는 약혼이었나요?"
"그렇소."
"그럼 파혼을 하면 되잖아요."
그가 미소지었다.
"내가 누구와 약혼을 했는지 궁금하지 않소?"
그녀가 경계하듯 그를 바라보며 쉰 목소리로 물었다.
"누구와 약혼을 했는데요?"
"바로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