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누구도 그의 인생(人生)이 하루아침에 바뀌게 될 줄은 몰랐다.
운명은, 하늘이 그에게 부여한 운명은 장미빛이던 그의 인생을 그늘진 회색으로 바꾸어놓고 말았다. 사부가 그에게 검을 겨누었을 때 그는 하늘을 원망했고, 정인(情人)이 그에게 비수를 겨누었을 때는 그 하늘마저 무너내리고 말았다.
모든 것이 그에게서 등을 돌리는 시기(時機)를 당하여, 그는 인간을 원망할 수도 없음을 알았다.
하늘의 장난! 바로 하늘의 장난에 인간들은 놀아나고 있음에 불과했다.
그래서 그는 결국 하늘을 거역하기로 했다. 그는 역천지로(逆天之路)를 택했고, 마침내 하늘도 거역할 수 있는 힘을 그는 가지게 되었다.
그의 일권(一拳)은 산을 무너뜨릴 수 있었으며, 그의 일장(一掌)은 달빛을 무색케 할 수 있었고, 그의 일검(一劍)은 태양을 둘로 가를 수 있었다.
그러나 하늘도 어쩔 수 없는 그의 심장을 쪼갠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죽어버린 그의 감정을 향해 쏘아진 한조각 붉은 마음(丹心)이었다.
이 세상에 신의 이름을 대신했으며, 하늘을 거역한 절대자(絶對者)였던 그는 한 여인의 사랑에 무너지고 말았다.
절대자가 무너지던 날, 하늘은 자신을 거역한 절대자에게 경배하듯 뇌성벽력이 끊이지 않았으며, 땅은 가는 떨림으로 절대자의 소멸을 탄식했다.
여기, 그 절대자의 일대기가 펼쳐졌다. 그의 적은 오로지 하늘이었고, 그의 친구는 고독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신 뿐이었다. 대우주를 바라보며 스스로 신이고자 했으면서도 정(情)이라는 인간의 굴레를 마지막 순간까지도 벗어버리지 못했던 그의 일대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