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무림에는 세 개의 하늘이 있어 각기 삼도를 이루리라.
마도, 패도, 왕도가 그것이다.
언젠가 삼도천이 동시대에 나타나리라!
그때가 되면 천하는 피에 젖고 물미은 대혈륜에 짓밟힐 것이다!
왕도란 무엇인가?
자신의 손금에 왕자(王字)를 칼로 새겼던 철혈의 무인이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쓰러져야만 했던 무림의 비정진리...
다시 그의 뒤를 잇는 한 소년의 쓰라린 역정...
왕도를 움켜쥐어라!
<맛보기>
* 서막(序幕)
인간이라면 누구나 나름대로의 욕망(慾望)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크고 작은 욕망들.... 만일 그 욕망이 없다면 인간의 발전은 훨씬 늦어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욕망이 문제될 것은 없지 않은가? 아니다. 욕망도 욕망 나름이다. 게다가 그칠 줄 모르고 만족할 줄 모르는 끝없는 탐욕으로 인해 어떤 인간들은 스스로를 망치는 줄도 모르고 지옥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림인(武林人)들은 어떠한가?
일반인들과 다른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그들은 어떤 욕망을 품고 있을까?
아마도... 수많은 무림인들이 공통으로 품고 있는 욕망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 천하제일인(天下第一人).
뉘라서 천하제일인이 되고 싶지 않겠는가?
그들은 검날 위에 목숨을 걸고 사는 자들이다. 피비린내 나는 삶 속에서 때로는 명예를 위해, 또는 의리를 위해, 또는 복수를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던지는 그들에게 공통적인 욕망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 아닐까!
-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영세제일(永世第一)의 고수(高手)가 되리라......!
어쩌면 바로 그 찬란한 명예를 위해 수천 년의 무림혈사(武林血史)가 쓰여졌는지도 모르리라.
그렇다면 과연 역대무림에서 몇 명이나 천하제일인의 보좌에 올랐을까? 전 무림인들이 그토록 숙원하던 무적인의 자리에 오른 자는 과연 누구였을까?
무림왕(武林王) 백리후(百里侯).
감히 누가 함부로 그의 이름을 입 밖에 올리겠는가?
백리후는 고금을 통털어 가장 강한 무인으로 인구에 회자(膾炙)되어 온다. 그는 무림의 신(神)이요, 제왕(帝王)으로 군림해왔다. 그런 그는 자신의 명성에 걸맞게 불멸의 단체를 세웠으니.
<제왕천(帝王天)>
바로 하늘 아래 가장 위대하다는 무림의 집대성을 이룩했었다. 제왕천이야말로 무림개사 이래로 가장 강하며, 완벽한 힘의 상징이 되어 무림의 하늘로 군림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