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묵혈마라공(墨血魔羅功)!
천 년여 전 천하를 암흑으로 몰고 갔던 동천신교(同天神敎).
바로 그 마교(魔敎)의 삼대마공 중 하나인 묵혈마라공이 그 죽간에 적혀 있었던 것이다. 그 뿐만 아니다. 그의 놀라움은 지도에 눈이 들어간 순간 더욱 커졌다.
장진도(藏陣圖)!
어느 한 곳의 지형을 가리키는 그 지도의 하단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진도해자 입궁대지(陣圖解者 入宮大地)]
진도를 푸는 자 대지궁에 들어온다.
하늘이 무너져도 눈썹 하나 깜빡이지 않을 철심의 소유자인 제마천황 철은풍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엄청난 기연 앞에 크게 놀랬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장진도는 전설의 대지신궁(大地神宮)으로 들어가는 진도였기 때문이다. 그 진도를 따라 가면 대지신궁에 입궁하게 되는 것이다.
제마천황 철은풍은 죽간과 장진도를 챙기고는 지상으로 다시 올라왔다.
그가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저동혈로부터 분수처럼 열천수가 솟구치더니 이내 온천이 다시 형성되었다.
아마 천 년의 세월이 다시 지나야 지저동혈은 다시 열릴 것이리라.
제마천황 철은풍은 제마성으로 돌아왔다.
그는 태양화를 철사악에게 복용시켰다. 그로 인해 철사악은 이 갑자의 내공을 지니게 되었다.
철사악은 태양화가 어디서 생겼는지 궁금했다.
제마천황 철은풍은 지저동혈에서 얻게 된 기연을 자상하게 말해 주었다.
그러나 그는 장진도만은 말하지 않았다. 그것을 풀어 아들이 십 육 세 성인(成人)이 되는 날 선물로 줄 생각이었다.
부친의 말을 들은 철사악은 묵혈마라공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다.
그는 부친에게 떼를 써 묵혈마라공을 연구한다는 핑계로 이곳 연공실에 들어온 것이다.
그것이 벌써 보름 전의 일이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