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해(雲海)에 올라 대붕(大鵬)을 잡고 북해(北海)에 들어 곤(鯤)을 낚도다. 일보(一步)를 내딛으니 팔황(八荒)이 좁고, 양팔을 뻗으니 천하가 내 것이로다……."
광풍유전(狂風幽廛)의 재일상재 등사린(燈獅麟). 그의 노래는 천하를 향한 화살이다. 어깨에는 사문(師門)의 숙원, 가슴에는 가문의 피맺힌 복수!
한 손에는 십결(十決)의 절기요 다른 한 손에는 천강의 신공이다. 상대는 사장 최강의 수호신 금라성부(禁羅聖府). 한 걸음마다 거미줄 같은 음모(陰謀)가 펼쳐지고, 또 한 걸음마다 반전의 함정(陷穽)이 널려 있다. 결국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무력(武力)이 아닌 지혜(智慧)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