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나도 곧 내가 캥거루라는 사실에 익숙해졌고, 별로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불편한 점은 없었다. 세상이 불편해하지 않으므로.
그러나 분명 나는 남들과는 다른 캥거루의 얼굴을 하고 있고,
이제부터 시작되는 청춘기를 캥거루로 맞이했다는 것이다.
구원? 진정한 사랑이 날 구원해준다구? 사랑! 바로 이 사랑이 문제다.
과연 내가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사랑이 마법을 풀고 캥거루의 얼굴을 인간의 얼굴로 돌아오게 한다는 것인가?
캥거루인 나를, 도대체 누가 사랑해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