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루시는 런던의 병원을 그만두고 도망치듯 이탈리아로 향했다.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생각한 남자가 지독한 거짓말쟁이였단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진 그녀는 여동생 대신 진찰의 역할을 이어 맡아 일에 몰두하기로 마음먹었다.
로마가 정열의 거리고, 잘생긴 의사 비트리오가 바에서 달콤한 말을 속삭이며 좋아하는 오페라에 초대해도 난 이제 복잡하고 귀찮은 로맨스는 필요 없어.
비록 그의 수수께끼 같은 눈동자에 자신과 같은 슬픔이 엿보인다 해도, 사랑에 빠져 상처받는 짓은 두 번 다시 하지 않아.
분명 그렇게 결심했는데….